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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식용유로 하늘 날고 헌 유니폼 재활용…대한항공, 친환경 날갯짓

대한항공이 다양한 친환경 정책을 내세우며 탄소 저감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18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바이오항공유(SAF) 도입을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 지난 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GS칼텍스와 함께 SAF 실증 운항 기념식을 가졌다.바이오항공유는 폐식용유, 생활폐기유, 동식물성 기름 등 바이오 대체 연료를 사용해 만들어진 친환경 항공유다. 기존 항공유 대비 탄소 배출량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대한항공은 인천발 로스앤젤레스행 화물기로 오는 11월까지 총 6회의 실증 운항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안전성 및 에너지 소비효율 등 성능 테스트가 이뤄지며, 정부는 이 결과를 바탕으로 바이오항공유 품질 등 관련 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다.여기에 대한항공은 2027년까지 친환경 항공기로 평가받는 A321-NEO 30대를 도입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A321-NEO는 동급 기종 대비 좌석당 탄소배출량이 20%나 낮다.이와 함께 대한항공은 '전자항공 운송장'(e-AWB)을 내년 1월부터 의무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전자항공 운송장은 종이 운송장을 디지털 문서로 대체한 것이다. 기존 종이 운송장은 항공운송장과 관련 서류를 출력해 작성하고, 접수 카운터를 방문하는 절차를 거쳐야 했지만 전자항공운송장은 화물 접수부터 도착지 화물 인도까지 화물 운송 전 과정이 간소화된다는 이점이 있다.앞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화물 운송에서의 투명성을 높이고 종이 사용량을 줄여야 한다는 취지에서 전 세계 항공사에 전자항공 운송장 사용을 강력히 권고해왔다.대한항공은 화물 고객사와 간담회를 열고 시범 운영을 마친 상태다. 한국 출발, 북미·유럽·일본 등 국외로 운송하는 일반 화물부터 우선 적용한다. 올해 12월까지 계도 기간을 거쳐 내년 1월부터 한국발 화물에 의무 적용한 뒤 전 세계 지점에서 출발하는 화물편으로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폐기물로 버려질 뻔한 항공 자원을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업사이클링 활동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부분 훼손으로 재사용이 어려워진 기내 담요를 활용해 보온 물주머니를 만들어 기부했고, 올해 2월에는 노후 구명조끼로 만든 친환경 파우치를 출시했다.최근 운항승무원과 객실승무원이 반납한 유니폼을 활용해 500개의 의약품 파우치를 제작하고, 이들 파우치에 필수 의약품을 담아 강서노인종합복지관 등에 기부했다.지난 5월에는 은퇴한 보잉 777-200ER 항공기 자재를 활용해 만든 네임택과 골프 볼마커를 출시하기도 했다.업계 관계자는 "항공사의 탄소 중립 절감 노력은 일시적인 유행이나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앞으로도 임직원 참여를 바탕으로 지역사회에 대한 나눔을 실천하고, 친환경 업사이클링 제품 제작을 통해 ESG 경영에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9.19 07:00
산업

아시아나항공, 개조 화물기 2년3개월 만에 다시 여객기로

아시아나항공이 코로나 기간 화물기로 개조한 항공기 7대를 모두 다시 여객기로 되돌렸다고 16일 밝혔다.아시아나항공은 이날 마지막으로 남은 개조 화물기인 A330 항공기에 이코노미 좌석 260석을 장착, 여객기로 원상 복원하는 개조 작업을 마쳤다.최근 국제선 수요 회복세에 따라 기존에 화물기로 개조한 A350과 A330 항공기를 모두 여객기로 복구해 본격적인 리오프닝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 장기화로 줄어든 여객 수요 대비 늘어난 화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20년 9월 A350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해 편당 23톤의 화물 탑재가 가능한 화물기로 탈바꿈 시켰다.이후 글로벌 항공 화물 수요 증가 추세에 따라 총 7대(A350 4대, A330 3대)의 여객기를 화물 전용으로 활용해 개조기 한 대당 500회 이상 운항에 투입했다. 이를 통해 첫 화물기 개조 이후 전체 7만톤의 화물을 수송해 약 3700억원의 추가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다.특히 화물 운송 수요가 높은 미주 노선에 개조 화물기를 적극 투입해 추가 매출 약 3000억원을 기록했으며 IT·전자기기 부품이나 전자상거래 수출품 등의 탑재 물량을 늘려 코로나 이전 대비 약 25%의 추가 매출을 올렸다.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번 복구 작업을 통해 승객 안전과 편의를 위해 재설치된 좌석에 대한 안전 검사도 추가로 마쳤다"며 "복원된 여객기는 보다 안전한 운항을 위해 중정비 작업을 마친 후 동남아, 일본 노선 등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1.16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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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수 '월 100만' 돌파… 하반기 항공사 실적 '미소'

항공사가 하반기에는 미소를 띨 전망이다. 월 100만명의 여객수를 넘어서면서 코로나19로 커진 적자 폭이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저비용항공사(LCC) 대표 격인 제주항공은 올해 2·4분기 401억원, 3·4분기 236억원 수준으로 영업손실을 이어가지만, 4·4분기에는 18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가 내년 하반기 턴어라운드를 목표로 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비교해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 것이다. 김 대표는 지난달 7일 기자간담회에서 경영정상화 의지를 내비치며 "단기적인 회복은 어려울 수 있으나 내년 하반기에는 상당 부분 수익구조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티웨이항공도 같은 기간 영업손실 247억원에서 올해 말 18억원까지 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대형 항공사는 코로나19 기간에도 화물기 운항으로 해결책을 찾아 실적 방어를 해왔는데, 여객 수요가 폭증하면서 대한항공은 올해 하반기 6639억여원 흑자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된다. 아시아나항공도 980억원 이상의 실적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항공사의 하반기 실적 개선에는 최근 폭증하고 있는 국제선 여객수가 뒷받침한다. 국토교통부 항공 포털 실시간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국제선 여객수가 128만명으로, 한 달 여객수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국제선 여객의 경우 작년 6월 24만6000명과 비교하면 420%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에 항공사들은 노선 증편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은 오는 8월부터 주 4회였던 인천~시애틀 노선을 5회로, 5회였던 인천~뉴욕·워싱턴 노선을 7회로 늘렸다. 대한항공은 올해 9월까지 코로나19 사태 이전 대비 50%대를 회복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도 7월 초부터는 기존 주 2회였던 인천~다낭 노선을 4회, 3회였던 인천~시드니 노선을 4회(10월부터 5회)로 늘려 운항한다. LCC들은 중·단거리 노선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제주항공은 지난달 말부터 기존 주 4회 일정이었던 인천~방콕 노선 운항 횟수를 이달 초 7회 늘렸다. 에어부산, 진에어 등도 모두 최근 동남아 노선을 증편했다. 여객기 운항이 늘면서 쉬고 있던 항공사 직원들도 복귀하고 있다. 실제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은 점진적으로 휴직자 복귀를 진행하고 있다. LCC 업계 관계자는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난 것이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신호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07.12 07:00
경제

오미크론에 문 닫는 하늘길…그래도 항공주 웃는 이유

항공사들이 열어놨던 하늘길을 다시 닫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로 다시 움츠러들어 항공주 하락장이 예상됐지만, 오히려 항공주는 상승곡선을 이어가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와 함께 운항을 재개했던 노선들이 속속 중단되거나 일정이 조정되고 있다. 당장 연말 여행수요를 대비해 에어서울이 이달 23일 인천~괌 노선을 재개할 예정이었지만,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운항 재개시기를 내달 29일로 연기했다. 제주항공 역시 오는 16일까지 예정됐던 괌 노선 7편 운항을 모두 취소했다. 제주항공은 지난 25일부터 괌 노선 운항을 재개하고 이달부터 주 4회 괌 노선을 운항할 예정이었으나, 오미크론 확산으로 운항 일정을 조정하기로 했다. 티웨이항공 역시 내주 인천~괌 노선 운항을 중단하고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방침을 내놨고, 진에어의 경우 주 4회 운항 중이던 인천~괌 노선에 대해 지난 8일과 10일은 운항을 취소했다. 업계는 오미크론 영향으로 국제선 운항이 연쇄적으로 축소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하는 분위기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아직 국제선을 줄이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관련 부서에서 현재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국제선 축소 가능성을 내비쳤다. 하지만 이처럼 업황이 축소되는 분위기가 무색하게, 항공사의 주가는 상승세를 보인다. 전날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7000명을 넘어서며 잠시 주춤했지만, 이날 이내 오름세로 전환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한항공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50원(1.19%) 내린 2만9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진에어(2.30%), 티웨이항공(0.64%), 아시아나항공(1.26%), 에어부산(1.36%)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하지만 이날 대한항공 주가는 전일대비 1.8% 올라 2만9650원으로로 마감했다. 진에어와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1.4%, 4.0% 오른 1만725원, 2만400원에 장을 마쳤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각국 정부가 다시 출입국 규제를 강화하기 시작했다"며 "내년을 앞두고 점진적으로 국제선 운항을 재개하려던 항공사들의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봤다. 그러면서도 "반복되는 재확산에 방역체계와 소비심리 모두 내성이 생겼기 때문에 이번 오미크론의 출현으로 항공주의 바닥에 대한 판단은 편해졌다"고 진단했다. 일부에서는 오히려 오미크론 출현으로 항공 물류 대란이 심화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대한항공의 경우 지난 10~11월 국제선 여객 수가 2019년의 6%밖에 안될 정도로 여객 운송이 부진하면서 화물 항공기에 집중해온 만큼 물류대란으로 항공화물 운임이 추가 상승하면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된다. 한국투자증권은 대한항공의 4분기 화물운임이 전분기 대비 21%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예상보다 여객 매출액은 240억원 감소하는 데 그치는 반면 화물에서 700억원 늘어날 것이라는 추정이다. 대신증권도 대한항공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해 4분기 매출액 2조7059억원, 영업이익 53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1%, 346.2%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도 국제선 운항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고 화물기가 실적을 이끄는 상황이라 큰 타격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일시적 후퇴'로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도 "4분기 사상 최대 실적 예상됨에도 주가는 이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국제선 여객 정상화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항공화물 시황은 호황이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12.10 07:00
경제

아시아나항공, 화물 수익 높인다…1분기에만 83% 확대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화물 수익 올리기에 몰두하고 있다. 8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화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610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수요에 따라 화물 노선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유휴 여객기를 화물 수송에 활용, 화물 네트워크 강화 등 화물 공급 확대 전략이 주요 역할을 했다. 여객기 활용 화물 수송에는 A350 개조기와 화물 전용 여객기가 투입됐다. 지난해부터 A350 총 4대를 화물기로 개조해 대당 왕복 46톤의 수송력을 확보했다. 이에 올해 1분기에만 120회 이상 운항에 투입, 200억원이 넘는 추가 매출을 달성했다. 여객기 화물칸을 활용한 화물전용 여객기는 화물 운송 수요가 높은 미주, 유럽 노선을 중심으로 IT·전자기기 부품이나 전자상거래 수출품, 개인보호장비 등의 탑재 물량을 늘렸다. 이에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미주 노선 112%, 유럽 노선 82%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여객기를 활용해 총 3만5000톤의 화물을 수송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탑재 역량 확대에도 힘을 모았다. 전용 팔레트(화물 적재를 위한 철제 패널) 활용으로 기존 사용하지 못했던 화물적재 공간을 적극 활용해 대당 최대 왕복 8톤, 1분기 약 135톤 정도의 화물을 추가 운송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7% 올랐다. 지난해에는 극저온, 냉동, 냉장 수송 콜드체인 구축이 필요한 코로나 백신을 운송도 시작했고, 올해에도 지난 1일 15시 45분 화물기 OZ588편으로 국내 첫 도입된 ‘모더나’ 백신 5만5000회분을 날랐다. 또 올해 상반기에 계란 총 7000톤을 운송함과 동시에, 체리를 8월까지 총 5천톤 운송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 담당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화물 영업이 돌파구 역할을 수행해오고 있다”며 “더욱 높아진 항공 화물 수요를 화물 수송 역량 강화를 통해 실적 개선으로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6.08 09:44
경제

아시아나, A350 항공기 좌석 뜯고 화물기로 만든다

아시아나항공이 A350·B777 여객기 개조를 통해 화물 공급력을 강화한다고 24일 밝혔다. 우선 A350-900 여객기 1대의 이코노미 좌석 283석을 장탈해 화물탑재 공간을 마련했다. 객실 바닥에는 팔레트(화물적재를 위한 철제판넬)를 설치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개조로 5톤의 추가 화물을 적재, 편당 총 23톤의 화물을 수송할 수 있게 됐다. 여객기는 이날 인천-LA 구간에 첫 투입돼 IT · 전자기기 부품, 전자상거래 수출품, 의류 등 20톤을 탑재 운항한다. 향후 10월부터 인천-호찌민 노선 등 수요가 풍부한 노선 중심으로 화물을 실어나를 예정이다. A350-900 여객기의 화물 전용기 전환으로 화물기 공급 능력은 기존 화물기 12대의 1152톤에서 1175톤으로 증가했다. 향후 화물수요 및 시장동향을 지속 모니터링해 추가 개조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밸리 카고를 활용한 능동적 대응으로 2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 1151억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여객기 개조를 통한 화물 공급량 확대로 위기극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기존 밸리 카고 수송력도 강화했다. B777-200ER 여객기 2대의 비행기 하부에 위치한 벙크 공간을 분리해 밸리 수송 공간을 확대했다. 이로써 대당 2톤의 화물을 추가 적재할 수 있게 됐다. 아시아나항공 김광석 화물본부장은 “안전성 확보, 수익성 제고에 대한 면밀한 사전 검토 후 여객기 개조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9.24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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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2019년 새해 첫 수출화물 싣고 비행

아시아나항공이 기해년 첫 수출 화물을 싣고 힘찬 비행을 시작했다.아시아나항공은 1일 새해 첫 수출 화물기인 OZ987편이 전자장비와 반도체로 구성된 화물 60여톤을 싣고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했다고 밝혔다.OZ987편은 보잉 747화물기로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중국 상하이 푸동공항에 도착하는 스케줄로 편성됐으며, 전자장비 및 반도체 관련 화물 포함 총 60여톤의 화물이 탑재됐다.새해 첫 화물기 운항을 담당하게 된 아시아나항공 박상진(남, 50세) 기장은 “수출강국 대한민국을 대표해 새해 첫 수출물량을 운항하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2019년 새해에도 항공 수출화물이 증대돼 모두가 행복한 한 해가 되길 소망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2018년 화물부문에서 기존 ▲자동차부품 ▲휴대폰 ▲반도체 등 특수화물의 운송량 증대와, 최근 급성장한 해외상품 직접구매 트랜드에 따라 전자상거래 물량이 큰 폭으로 증가해 매출 증대를 이루었다. 이러한 흐름은 새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2019년 아시아나항공의 실적 전망을 밝히고 있다.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2019.01.01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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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747 탄생 50년…대한항공, 73년 첫 도입으로 국내 항공산업 발판

‘점보 제트기(Jumbo Jet)’, ‘하늘의 여왕(Queen of the Skies)’이라는 애칭으로 세계 항공시장의 사랑을 받아 온 보잉747 항공기가 세상에 공개된 지 50주년을 맞았다. 1968년 9월 30일 시애틀에서 첫 선을 보인 보잉747 항공기는, 1969년 2월 처녀 비행 이후 1970년 1월 22일 팬암 항공의 뉴욕발 런던행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갔다. 이후 보잉747 항공기는 세계 항공시장의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항공 산업뿐만 아니라 엔진 산업, 연관 시설 개발, 관광 산업 등 관련되어 있던 모든 산업군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내는 동력으로 작용한 것.대한민국에서도 마찬가지다. 대한항공이 1973년 첫 번째 보잉747 항공기를 도입한 이후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새로운 시대가 시작됐다. 그 해 대한항공이 보잉747 항공기에 대규모 승객을 태우고 태평양을 건넌 후, 대한민국의 항공 발전도 높이 날아 올랐다. ◇보잉747, 세계 항공산업 도약 시킨 ‘게임 체인저(Game Changer)’ 1960년대에 베트남전 중이던 미국 공군은 대형 화물을 싣고 비행할 수 있는 크고, 성능이 뛰어난 항공기가 필요했다. 여기에 더해 당시 외국에서 휴가를 보내는 것이 일상화되면서 일반 여객 수요도 늘어나고 있었다.이 같이 수요가 증가하는 분위기 속에서 팬암 항공은 당시 최신 모델이던 보잉707 항공기보다 규모가 두배인 항공기를 제작할 수 있는지를 문의했고, 이를 보잉사가 받아들이면서 보잉747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기존 공장에서는 보잉747 크기의 항공기 제작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보잉사는 에버렛(Everett)에 새 공장을 만들었는데, 이 공장은 아직까지 세계 최대의 밀폐형 건물(Enclosed Building)로 남아 있다.보잉747은 최초의 와이드바디(Wide-body) 항공기다. 객실 내 통로가 2개가 있는 대형 항공기라는 의미다. 1968년 첫 탄생 이후 2000년대 중반 에어버스사의 A380 항공기가 등장하기 전까지 가장 큰 여객기로 명성을 떨쳐왔다.2개의 통로와 높은 천장은 탑승객들에게 다른 소형기와는 비교할 수 없는 쾌적함을 제공하는 동시에, 항공사에게는 수백명의 승객을 한번에 실어 나를 수 있는 최적의 항공기인 셈이었다. 달라진 풍경은 항공기 기내만은 아니었다. 공항도 보잉747에 맞춰 변화하기 시작했다. 대형 항공기가 뜨고 내릴 수 있게 활주로를 재정비 하는 것은 물론, 많은 승객들이 한꺼번에 이동하는 만큼 터미널, 탑승수속카운터, 수하물 수취대, 라운지, 편의시설 등 각종 공항 시설도 함께 달라졌다. 또한 높아지고 더 커진 항공기에 걸맞게 각종 지상 조업 시설 또한 그에 맞춰 개발됐다.뿐만 아니라 기술적인 진보도 이뤄졌다. 더 커진 항공기를 움직이고 띄우기 위해서는 기존의 엔진으로는 부족했기 때문. 따라서 보잉747 항공기가 움직이고 추진력을 받기 위한 수준의 엔진이 개발되기 시작했다.연관 산업들도 함께 춤추기 시작했다. 많은 이들을 한꺼번에 실어 나를 수 있는 보잉747 항공기의 특징 때문에 비용 절감이 가능하게 됐고, 이로 인해 항공권 가격이 합리적으로 형성되면서 항공 여행은 일상화될 수 있었다. 여행산업에까지 그 효과가 확장됐다는 의미다. ◇대한항공 역사와 궤를 같이 한 보잉747... 미래 내다 본 투자 평가 받아 전 세계 항공산업의 비약적 발전을 이끌어낸 보잉747은 대한민국 항공산업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보잉747이 첫 선을 보인 1968년 이후 폭 넓은 노선망과 막강한 자금력을 갖춘 선진 항공사들만이 이 항공기를 도입해 운영할 수 있었다. 거꾸로 이야기하면 항공사의 위상이 보잉747 보유 여부로 판가름 되었다고 할 수 있는 것.하지만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시기에 대한민국이라는 당시 변방 국가에서 보잉747 항공기를 구매하게 된다. 1969년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한 故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는 그 이듬해인 1970년 ‘보잉747 도입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타당성을 검토했다. 그리고 보잉사와 보잉747 2대를 구매하는 가계약을 체결했다.그러나 당시에도 두 대에 7천만달러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비용 때문에 끊임없이 반대에 부딪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중훈 창업주는 장기적으로 대한항공의 향후 사활이 걸린 중요한 선택이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고, 결국 1972년 9월 5일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조중훈 창업주의 자서전에 따르면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할 당시부터 3년 내에 보잉747 항공기 날개에 태극마크를 그려 넣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그 다짐을 지켰다. 보잉747 1번기는 미국 시애틀을 출발해 1973년 5월 2일 김포공항에 도착했고, 2주 후인 1973년 5월 16일 태평양 노선에 정식 투입됐다. 당시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부요인과 주한 외교사절, 각계 대표 등 800여명이 참석해 성대한 행사가 진행됐다.이듬해인 1974년 9월에는 세계 최초로 보잉747 점보기를 화물 노선에 투입했다. 세계 항공화물 시장을 주름잡게 될 대한항공의 뜻 깊은 첫 걸음이었다. 이와 같이 잇단 보잉747 점보기 도입은 대한민국이라는 변방 국가의 조그만 신생 항공사라는 인식을 바꾸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당시 세계 유수 항공사들도 오일쇼크와 여객 수요 감소 때문에 보잉747 점보기 도입·운영을 꺼리던 상황이었기 때문.하지만 대한항공의 이 같은 결정은 ‘위기는 곧 기회’라는 진리를 증명하는 중요한 시금석이 된다. 1970년대에서 80년 초까지 이어진 석유 파동 등 외생변수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자리를 유지해 온 대한항공은, 1980년대말 해외여행자유화가 이뤄지면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왔다. 이러한 원동력 뒤에는 보잉747 점보기가 있었다. 2000년대 중반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하기 전까지 보잉747 점보기는 대한항공의 대표적 날개로서, 글로벌 항공사로 성장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보잉747의 미래는? ‘굿바이(Goodbye)’ 아닌 ‘리멤버(Remember)’ 8만7000시간, 1만9000회를 운항한 대한항공의 첫 보잉747 점보기는 누적 승객 600만명과 누적 화물 90만톤을 싣고 전 세계의 하늘을 누빈 후 지난 1998년 퇴역했다.2000년도 초반까지 대형 항공기의 대표 아이콘이었던 보잉747 항공기도 새로운 대형 기종들에게 그 자리를 서서히 물려주고 있다. 그 중에서도 돋보이는 항공기는 보잉사의 같은 형제인 보잉747-8i 항공기. 2011년 2월 약 6년여의 개발 기간을 거쳐 세상에 선보인 보잉747-8i 항공기는 보잉747 점보기의 영광을 잇고 있다.보잉747-8i는 보잉사의 마지막 보잉747 프로젝트의 마지막 버전이다. 대한항공이 2017년 7월 마지막 보잉747-8i 여객기를 인도받으며 보잉747-8i는 생산을 멈췄다. 물론 화물기 버전인 보잉747-8F는 계속 생산된다. 그리고 아직 십 여년, 아니 그 이상 점보기의 이름을 단 항공기가 세계의 하늘을 가로지르게 될 것이다. 현재 대한항공은 보잉747 여객기 14대와 화물기 11대 등 25대를 운영하고 있다.‘점보 제트기’, ‘하늘의 여왕’이라고 불리던 보잉747 항공기의 시대는 이제 저물고 있다. 하지만 탄생한 지 50주년이 되는 보잉747의 아우라는 아직도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점보기의 후광을 입고 태어난 대형기들이 다시금 세계 항공산업을 이끌고 있어서다.세계 항공산업의 지형을 바꾼 보잉747 점보기. 비약적인 혁신(Quantum Leap)의 동력으로 항공산업을 또 다른 단계로 올려 놓은 보잉747의 이름은 항공산업에서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각인처럼 남아 있을 것이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2018.10.07 09:27
경제

말레이 항공기 295명 전원 사망... 한국 국적 여객기 안전은?

말레이시아 항공 격추 사고와 관련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항공사들은 현재 우크라이나 영공을 통과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아시아나항공은 18일 "유럽노선 여객기는 기존에도 북부 러시아 노선을 이용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상공을 통과하는 항공기는 없다"고 밝혔다.아시아나항공은 주1회 브뤼셀을 출발하는 화물기 1편이 그간 우크라이나 상공을 통과해 운항했으나 크림반도의 정세가 악화되던 초기인 올해 3월3일 이후 우크라이나 상공을 약 150km 아래로 우회해 운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우회항로 사용할 경우 비행시간이 11분 추가로 소요되고 운항비용 200만원 증가하지만 "안전을 위한 결정"이라고 덧붙였다.대한항공도 "우크라이나 정세 불안에 따라 올해 3월3일 이후부터 해당 지역을 우회해 우크라이나 영공을 통과하지 않고 있다"며 "항공기 안전 운항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 말레이시아항공 보잉 777 여객기가 미사일에 격추되는 사고이 발생해 승객과 승무원 295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온라인 일간스포츠사진=MBN 2014.07.18 09:37
생활/문화

비행기 ‘종합병동’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테크센터 가보니…

"20가지의 도장(비행기 랩핑) 공정 중 단 한 가지만 잘못되도 도색이 벗겨집니다." 24일 오후 부산에 자리한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테크센터는 각종 비행기의 '종합병동'이었다. 수십 만평의 대지 위에 들어선 격납고안에선 24시간 비행기들을 대상으로 한 '수술'과 각종 부품 제작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심지어 미국 본토에서 날아온 전투기와 헬기들까지 이 곳에 들어와 점검을 받는다. 1978년 국군 및 미군 항공기 정비사업을 시작한 이래 3500여 대의 군용기를 정비하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최대 군용기 정비기지가 된 탓이다. 병원으로 치면 피부과에 해당하는 'Paint Hanger'에서는 보잉 747-400 항공기 한 대가 '새로운 살갗'을 이식받고 있었다. 10일 예정의 작업에서 7일째 과정에 돌입한 이 항공기는 기존의 디자인이 모두 지워진 채 하늘색으로만 덮여있었다. 대한항공이 래핑을 하고 있는 336번째 항공기로 곧 화려한 디자인을 갖게 될 것이다. 이재춘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부장은 "래핑 역시 20가지나 되는 복합한 공정이다. 어떤 상황이라도 도색이 벗겨지면 제작 쪽의 불량"이라고 말했다. 한국·일본 ·미국 등의 공군기지에서 온 전투기와 헬기들은 주로 '신경 치료'를 받는다. 1980년에 제조된 A-10 전투기 한 대는 조종석 계기판를 디지털로 바꾸어 전자전 성능을 향상시키는 업그레이드 작업을 받느라 곳곳이 해체된 상태였다. '탱크 킬러'란 별명을 가진 이 전투기는 새로운 신경과 핏줄을 이식받은 후 하늘을 날게 된다. 등뼈에 해당하는 부위와 날개까지 교체하면 거의 새 것이나 다름 없다. "이 작업을 거치면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난 전투기를 거듭난다"며 공정 담당자는 자랑스러워했다. F-15 전투기 한 대는 기존의 캡톤 재질 와이어를 신축성과 내구성이 뛰어난 테프론 재질 와이어로 전량 교체하는 중이었다. 이 작업은 1만5000여 가닥의 와이어를 재장착해 각종 장비들과 정확하게 연결해야 한다. 항공기 중정비 공장에서 오장육부를 드러낸 보잉 747-400 항공기 두 대는 '내시경 치료'를 받고 있었다. 모든 항공기는 2년마다 C체크, 6년마다 D체크를 받아야 한다. C체크에만 15~20일이 소요된다. 이 과정을 통과해야만 운항이 가능하다. 또 다른 항공기 중정비 공장에선 여객기에서 화물기로 개조된 비행기 한 대가 점검을 받고 있었다. 내부 좌석을 뜯어낸 바닥엔 화물을 옮기는 레일이 깔렸다. 이 역시 3~6개월이 걸리는 험난한 작업이다.푸른 작업복에 안전모를 쓴 정비사들이 비행기에 매미처럼 딱 달라붙은 채 일하는 열정적인 모습을 보면 안도감이 든다. 아, 항공기는 안전한 거구나. 이 곳에선 흰 가운을 입은 사람들만이 의사가 아니란 사실을 새삼 확인하게 된다. 부산=장상용 기자 enisei@joogang.co.kr 2014.03.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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